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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 20대연구소, 2015년 상반기 대학생 체감경기 조사결과 발표 - 대학생 소비자 물가지수, 전체 소비자 대비 3.44% 높아
  • 기사등록 2015-07-11 12: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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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그간 통계청, 한국은행 등에서 정기적으로 소비자 물가 및 심리 지수 등의 경제 지수를 발표하고 있으나 대학생 소비자에 대한 조사는 없었다는 점에 착안하여 2015년 상반기 대학생들의 체감 경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학생 소비자의 경제 지수 산출 후 국민 경제 지수와 비교하여 현재 ‘대학생’의 경제 생활 전반을 살펴보고자 했다. 

대학생 소비자 물가 지수, 전체 소비자 대비 3.44% 높아 

소비자 물가지수란 각 가정이 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알아보기 위해 작성하는 통계로 매월 통계청에서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상품과 서비스 중 대학생이 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품목은 많지 않다. 예를 들어 이유식, 초등학생 학원비 등은 현실적으로 대학생의 생활과는 거리가 먼 항목들로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대학생이 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만을 선정하여 물가 지수를 재산출했다. 

그 결과 대학생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3.26으로, 2015년 5월 통계청이 발표한 전체 소비자 물가 지수 109.82 대비 3.44% 높게 나타나 국민 전체 대비 대학생들의 경제가 더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출 목적별 대학생 소비자 물가지수가 가장 높은 항목은 주류 및 담배(166.70)로 동일 항목의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155.88)보다 10.82% 나 높았으며, 대학생과 전체 소비자의 물가지수 차이가 가장 큰 항목은 교통비로 대학생의 경우 115.69, 전체 소비자의 경우 99.75 로 대학생 소비자 물가지수가 15.94%나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 심리지수 30개월 만에 최저치, 대학생의 심리지수는 그보다 13.29p 낮은 91.71 

소비자 심리지수란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인식을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생활형편, 경기상황 등의 종합지수이다. 매월 한국은행에서 발표하고 현재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대학생’ 소비자를 별도로 확인할 수는 없기 때문에 대학생들의 경제인식만을 별도로 판단할 수 있도록 대학생 소비자 심리지수를 산출했다. 

그 결과 대학생 소비자 심리지수는 91.71로 2015년 5월 기준 전체 소비자 심리지수 105.00 대비 13.29p나 낮게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클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즉, 국민 전체에 비해 대학생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비관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학생 소비자의 개별 심리지수를 산출한 결과,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2.58로 전체 소비자 91.00보다 1.58p 높게 나타났고,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22.88로 전체 소비자 108.00보다 14.88p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그 외에 현재경기판단, 생활형편전망, 향후경기전망, 가계수입전망지수는 전체 소비자보다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경기판단지수의 경우 대학생이 56.10, 전체 소비자는 76.00으로 그 차이가 컸으며, 향후경기전망지수 역시 대학생 67.67, 전체 소비자 94.00으로 26.33p나 차이 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학생 평균 소비성향은 등록금 제외하고도 국민 평균 소비 성향보다 13.4%p 높게 나타나 

평균 소비성향은 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지난 4년간의 1/4분기 기준 국민평균 소비성향을 살펴보면 2011년 78%, 2012년 77%, 2013년 75%, 2014년 74.5%, 올해 72.3%으로 소비성향이 연속 하락했다. 이러한 경제 상황 속 대학생들의 소비는 어떠한지 확인해보고자 전국 대학생 56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대학생의 소비성향을 확인해보았다. 

그 결과 올 상반기 기준 대학생 평균 소비성향은 85.7%로, 2015년 1분기 국민 평균 소비 성향 72.3%보다 13.4%p 높았다. 그러나 이는 대학 등록금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대학 등록금까지 포함할 경우 평균 소비성향은 210.2%로 본인 소득의 2배 이상이나 되는 기형적인 구조가 된다. 학자금 또는 일반 대출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한편, 소비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식음료로, 이는 곧 대학생 엥겔지수라 할 수 있는데, 2015년 1분기 국민 엥겔지수가 13.2% 였던 데에 반해 대학생 엥겔지수는 48.3%로 35.1%p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학생 저축률 12.5% 불과, 전체 저축률 36.5%의 1/3 수준 

평균 저축성향은 처분가능소득 중 저축이 차지하는 비율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5년 1분기 총 저축률은 36.5%로 1998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저축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본 조사결과, 올 상반기 기준 대학생 평균 저축 성향은 12.5%에 불과해, 국민 전체 평균 저축 성향 36.5%와 비교하여 1/3 밖에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저축을 하고 있는 대학생 비율 역시 응답자의 41.1%로 과반수에 미치지 못했다. 

본 조사를 진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 문송이 책임연구원은 “대학생들은 일정한 수입이 없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감이 더 클 것이라는 예상은 했으나 앞으로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게 될 세대들이 향후 미래에 대한 전망 역시 좋지 않다는 점에서 안타까웠다. 특히 등록금을 포함할 경우 평균 소비성향이 210%에 달한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에서 대학생들의 경제적 여건이 얼마나 취약한지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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