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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5-26 11: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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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시내 한복판에 청년들이 직접 건축한 에너지자립하우스가 들어서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영등포 하자센터 본관 앞마당에 건축된 총 2층 규모의 ‘살림집’이 그것이다. 지난해부터 JP모간의 지원을 받아 하자센터 내 대안학교인 하자작업장학교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건축한 ‘살림집’은 선박 컨테이너 세 개 동을 기반으로 다양한 관련 적정기술이 적용되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자작업장학교는 지난해부터 청년과정을 개설하면서 도시농업과 적정기술, 재생가능에너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와 실습을 계속해왔으며 이곳 소속 청년들은 이미 국내 적정기술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에너지자립하우스 ‘살림집’은 지난해 9월 ‘제6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에서 중간 과정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을 만큼 구석구석이 흥미롭다. 살림집 지붕 위에는 총 40개의 소형 태양광 패널이 자리잡아 전체 전기공급을 담당한다. 또한 1층 중앙에는 청년들이 직접 설계한 TLUD형 화목난로(일반적인 화목난로보다 연소시간이 길다. 위에서 착화하여 아래로 불을 지피고(Top Lit) 가스화 과정은 아래에서 위로 진행(Up Draft)되면서 고온연소되는 방식)가 설치된다. 이 화목난로는 지난해 전주대 친환경녹색적정기술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모델 제작 및 양산 작업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로켓매스히터(간이구들 형태의 난방장치)가 1, 2층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단열을 위한 내외벽 마감은 볏짚과 흙, 헌옷, 천연 페인트 등 천연재료나 재활용품을 활용하고 있다. 

적용된 기술들도 흥미롭지만 건축과정에서 적정기술로 생태/대안적인 삶을 꿈꾸는 각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더욱 의미가 깊다. 태양광 패널 제작 기술은 2011년 핵 누출 사고를 겪었던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공동체 회복과 자립활동을 펼치고 있는 덴카컴(Denkacom)이라는 회사에서 제공했고 직접 내한해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아직 대중에게는 생소한 적정기술로 집까지 짓게 될 수 있었던 것은 JP모간이 지난해 3억 원의 출연금을 지원하고 연세대 현장기관인 하자센터와 서울시청년일자리허브(청년허브)에서 주관해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했던 ‘자생, 삶의 기반’ 덕분이다. 지난해 진행되었던 다른 프로젝트는 연내 마무리되었으나 살림집은 이례적으로 올해에도 추가 지원이 결정되어 결실을 보게 되었다. 

한국JP모간 임석정 대표는 “에너지 고갈, 물 부족 등 전세계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의 손으로 건축되는 에너지자립하우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JP모간은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우리 청년들이 친환경에너지기술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기 역량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후속 지원 이유를 밝혔다. 

JP모간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세계 곳곳의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적 경제적 이슈들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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