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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6-12 11: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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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박람회가 상품과 서비스의 홍보에 주력해 온 데 비해 이번 ‘2015국제액티브시니어&웰다잉페어’(주최 복지TV, 주식회사하우엔딩)의 주요 성과의 하나는 정책 세미나를 실시하였다는 부분이다. 

세미나는 장사법(葬事法) 시행령의 공포와 실행을 앞두고 그 구체적인 내용과 앞으로의 방향, 사업자들의 의견 제시 등으로 시종 진지하고 알찬 학술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장사(葬事)시설과 제도의 개선을 위한 정책 세미나”란 주제로 고양국제꽃박람회장 세미나실에서 前 을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본 세미나는 박람회 주최사의 하나인 WBC복지TV 최규옥 회장의 개회사(대독), 국회보건복지위원장 김춘진 의원의 축사(대독)가 정책세미나란 의미를 더해 주었다. 

세미나는 먼저 보건복지부 소속 재단법인한국장례문화진흥원 사업운영부 진상명 부장(대리 참석)이 ‘사설장사시설의 중장기 방향’을 발제하였고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 김욱 사무관(좌장이 대리설명)이 토론을 맡아 장사법 개정 및 하위법령 개정 방향, 앞으로 시행될 하위법령 개정, 제도개선을 위한 장사법 개정 등을 토론하여 장사법령과 제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이어서 ‘(사)한국장례업협회’ 김석제 사무총장이 ‘건전한 장례문화 발전과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중장기 장사정책방향’을 주제로 한 토론을 통해 장례식장 제도의 문제점, 장례식장 수급에 관한 문제, 장례식장 거래 관련 문제, 장례식장의 가격표 등의 불합리성, 장례식장 이용시간의 불합리성, 장례식장 제도의 개선, 장례식장 유통구조의 개선, 장례식장 영업자의 인식 개선 등 현행 장례업체들의 당면 과제를 토론했다. 

이어 을지대학교 이필도 교수는 ‘장사시설 제도의 개선과 향후 과제’ 주제의 발제를 통해 장사시설의 개념과 현황, 장사시설의 문제점, 장사시설관련 제도 개선 등을 발제하였고 특히 사설 장사시설의 향후 과제 부분에서는 장사시설에 대한 인식 전환, 장사시설의 기반 구축, 장사시설의 종합화 및 공원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필도 교수는 “향후 증가될 화장과 화장한 유골처리 시설 수요에 대비하여 양적인 측면에서의 공급확충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 장사시설의 확충방안이 선행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며 “장사시설은 철저한 사후관리 시스템이 갖추어 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하여야 하고 향후 증가될 장사시설의 수요에 대비하여 양적인 측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수요자 중심의 장사시설 설치와 운영이 필요하며 상징화된 사후 복지시설이 되도록 우리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토론으로 ‘생사의례문화연구원’ 강동구 원장은 “장례문화의 문제점 중 하나는 장례 산업의 부재 내지 정체성의 모호함이라 할 것”이라며 “장례식장은 상당부분 의료산업에 종속되어 있고 상조회사는 자금관리회사 측면이 강하며 업계 최고 의사결정자들의 장사문화에 대한 이해 제고와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역별 장사시설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기초지자체의 전향적, 적극적 자세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장례문화는 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문화체계의 근간이며 문화의 생명력은 다양성과 변화 적응성에 있으므로 장례, 장사문화에 대한 공적 개입은 가급적 지양할 필요가 있고 장사시설은 환경성, 효율성, 편리성에 앞서 이러한 가치들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며 세월호 참상과 같은 국가재난에 공적 영역과 민간 영역이 협업, 체계적으로 대응, 조치할 수 있는 방안 수립이 요구된다고 토론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추모시설협회 최혁 회장은 ‘사설장사시설의 중장기 발전방안과 정책적 배려를 위한 제안’이란 토론을 통해 “장사시설의 현황을 개괄하고 정책이란 일관성이 있어야 하므로 묘지의 사용기간 제도를 봉안시설에도 도입하여 시설관리에 대한 위험부담을 최소화함으로써 사설봉안시설의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안정성을 확보하여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사용기간 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공설봉안시설이 없는 지방자치단체와도 협약을 통한 공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늘문화포럼(대표 김동원)이 박람회 공동 주관사의 자격으로 기획하여 2시간 30분 동안 세미나를 진지하게 진행한 안우환 좌장은 세미나를 맺는 인사말에서 “세미나의 질적인 수준이 높았다. 이번 학술 행사를 계기로 우리 사업자들이 협회나 학회, 기관 등 민간단체의 설립과 운영이 활성화 되어 정부와의 교량 역할을 해야 하고 종사자 교육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여 관의 정책과 방침을 대행하는 등, 민간 사업자들의 몫을 스스로 찾아 나가야 할 것이며 이 점에 있어 바로 여러분 사업자들의 힘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싱가폴의 유수 장례기업 ‘앙친모’ 그룹의 ‘Jan Ang’ CEO와 연변조선족예의연구회 회장이며 현지 주정부 대표전승인(무형문화재) 자격을 가지고 사라져 가는 전통의례문화의 발굴과 계승에 노력하고 있는 현용수 회장이 참석하였고 추모시설 사업자들이 많이 참석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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